[활동가 성장과 연대]숨, 광주의 활동가들을 만나다



숨, 광주의 활동가들을 만나다



얼마 전, 청소년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광주사람들이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숨(이하 숨)을 방문했다. 그 때 숨에서 던진 화두는 ‘시설 활동가(청소년지도사)들의 지속 가능한 동기와 성장’이었다. ( 방문 후기를 읽고 싶은 분들이라면 클릭! 오~반가운 광주 사람들 )

숨을 운영하며 동북사구 활동가들과의 교감 속에서 확인한 화두이기도 했기에,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 연결선상에서 숨은 ‘활동가들의 성장’을 위한 자리를 만들기 위해 애썼고, 그 고민의 결실이 올해 진행하는 활동가 연구학교와 열린대학으로 이어졌다. 광주사람들과의 만남은 그 결실의 과정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고, 이번엔 숨이 광주로 향했다. 



# 시선을 나에게로.. 

완연한 가을이었다. 따가운 햇살과,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그리고 막히는 차 안. 우리는 6시간 넘게 고속도로를 달려 광주에 도착했다. 약속 시간에 한참 늦은터라 죄송한 마음이었지만, 6시간 넘게 달려온 우리의 수고를 더 애틋하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했다. 편안하게 이야기 하면 좋겠다고, 광주 외곽 아주 근사한 카페에 자리를 마련해주신 것 또한 감동 스러웠다.

 “무엇을 기대하며 이곳에 오셨나요?”라는 질문에, 많은 활동가들이 ‘나’보다는 ‘청소년’에 중심을 두고 이야기 했다. 숨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만나는지 노하우를 알고 싶다고 하셨다.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지도 궁금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먼저 이야기 했다. 청소년을 잘 만나기 위해서는 활동가 스스로가 힘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나의 힘이 결국 내가 만나는 청소년들에게 고스란히 전달 되기 때문이다. 나에게 먼저 질문해주고, 내가 어떤 질문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 활동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조건과 환경

한때, ‘요즘 청소년이 무기력해’라는 이야기가 숨에 유행처럼 번졌을 때가 있다. 프로그램을 기획해서 진행해도 아무도 오지 않았고, 온다고 했던 친구들 마저 오지 않아 프로그램을 폐강할 때가 여러번이었다. 그래서 청소년이 왜 이렇게 무기력할까?를 고민했고, 그 고민의 과정 뒤에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십만원 프로젝트 였다. 십만원프로젝트는 무기력 할 수 밖에 없는 청소년들의 삶의 조건과 환경을 바꾸었고, 조건과 환경이 바뀌니, 참여한 청소년들의 모습에서 무기력은 찾아볼 수 없는 이야기가 되었다. 결국, 우리들의 언어도 바뀌었다. 청소년이 무기력한 것이 아니라, 청소년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조건과 환경이 존재하고 있다고.. 

활동가들도 마찬가지다. 활동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만들어 주면, 그들이 일을 대하는 태도와 질문이 바뀌게 된다. 활동가들에게 지금 필요한 조건과 환경은 뭘까?를 고민하며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이 연구학교와 열린대학이다. 연구학교와 열린대학에서 가장중요하게 생각하는 운영원리는 아래와 같다.



# 나에게 향한 시선이 확장되어 타인에게로...

 

“ 청소년지도사의 본질에 대해 고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전에 저는 프로그램 머신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에게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이 성장 할 수 있는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활동가가 어떤 중심을 가지고 서 있는지가 중요할 것이라 생각해요. 

그 질문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 처음 이 자리에 대한 소개 설명을 들었을 때는 명확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나 오늘 자리 이후 왜 십만원, 연구학교 등 이것들이 이어질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해가 생겼습니다 ” 


“내 중심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민을 나눌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도요."


이야기 마지막에 광주 활동가들과 함께 나눈 소회다. 타인(청소년)에게로 향하던 시선이 나에게로 향했고, 그 시선을 다시 타인(청소년)에게로 전하려 하는 모습들이 느껴졌다. 활동의 주체는 결국 '나'이기에 '나'의 존재를 잘 세워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이 나에게만 머무르지 않고 내 삶의 태도로 확장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 성장의 과정을 숨은 계속 응원하며 살아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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