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 성장과 연대]청소년 마을배움을 실천하는 [활동가 연구학교] 3월 개강!


청소년 마을배움을 실천하는 [활동가 연구학교] 3월 개강!



# 활동가와 연구? 현장연구자?

서울시 동북권역마을배움터 ‘숨’과 문화디자인자리가 야심차게 청소년 마을배움을 실천하는 <활동가 연구학교>를 함께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활동가와 연구? 조금은 생소한 조합이지요. 그 어려운 조합 저희가 한 번 성사시켜보려 합니다! 나의 일상과 삶, 그리고 나의 지역과 일을 연구자의 시선으로 번역하고, 기록하고, 해석하여 객관적인 언어로 전달하는 힘을 여러 활동가들과 함께 길러나가고자 합니다.

 

# 현장연구자에 도전하는 사람들

지난 3월 15일 화요일 오후, 숨에서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현장에서의 고민들을 함께 해석해나가기 위한 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강북, 노원, 도봉, 성북, 중랑 그리고 경기도 부천에서까지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연구학교에 참여하는 활동가들은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센터, 문화재단, 예술단체 등 다양한 곳에서 여러 형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습관처럼 하던 일상의 일들을 다시 들여다보기 위해, 새로운 자극을 찾아 모였습니다. 2022년 연구학교 14명의 활동가와 함께 시작합니다!



# 연구학교 참여자 설문조사와 분석

참여자들의 기대와 욕구를 반영한 연구학교를 꾸려나가기 위해, 그리고 연구학교라는 이름에 걸맞게 연구학교 2회차 날 참여자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설문조사는 문화디자인자리가 설계하고 분석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현장 연구자로서 발을 디디기 시작했는지 살펴볼까요?

*자료출처 문화디자인자리

연구학교 참여자 조사 결과 활동지역의 분포도는 강북구 외 동북사구(58.3%), 경기도(25%), 강북구(16.7%), 동북사구 외 서울시(8.3%)로 나타났습니다. 가까운 동네부터 차로 2시간이나 걸리는 부천에서까지, 다양한 지역의 활동가들이 모였습니다. 참여자가 직접 응답한 자신의 정체성을 보면, 예술가/문화기획자(33.3%), 청소년 활동가(33.3%), 사회활동가(16.7%), 아직 규정되지 않음(8.3%), 연구자(8.3%) 순으로 문화예술과 청소년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참여자가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료출처 문화디자인자리

직업만족도에 대한 물음에는 매우 만족한다(50%), 약간 만족한다(41.7%), 약간 불만족한다(8.3%) 순으로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대체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일의 만족감을 주는 이유 중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한 것은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을 준다는 효용감’(50%)입니다. 자신의 일의 불편한 점을 묻는 질문에 ‘다른 사람이 나의 활동을 가치 있게 여기는지 모르겠음’(41.7%)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선한 영향을 타인에게 미칠 수 있다는 가치적 측면의 이유로 자신의 일에 만족하고, 다른 사람들도 이 일을 가치 있게 여길까에 대한 불편한 질문은 참여자들의 연구학교 신청이유와 연구주제와도 연결됩니다. 또한, 자신의 활동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분석하고자 하는 참여자들의 욕구는 자신의 성장과 더불어 매일 하던 일을 습관처럼 처리하는 것이 아닌 활동의 의도를 놓지 않으려는 노력입니다.

 

3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한 FGI를 통해 도출된 시사점들도 흥미롭습니다.


- ‘참여자들은 연구학교 참여신청서와 1강 그리고 소감 나눔에서 일정한 태도를 보이는데, 연구학교를 대하는 태도가 단순 프로그램 참여에 그치는 소비자가 아닌 자기 사유의 확장을 통한 창작자로서 태도를 견지하고 있음’

 - ‘연구학교를 통해 나를 들여다보고, 주변(환경)을 탐색하고 관찰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나의 활동(삶)을 좀 더 풍성하게 변화시켜줄 수 있는 단초(시작)을 마련한다는 기대감이 있음’

 - ‘일반적 프로그램의 참여자가 가지고 있는 태도와 차이를 보이며, 연구자가 되는 문제 이전에 자기 정리의 시간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음’

 

현장연구자에 도전하고 있는 활동가들에 대해 조금 이해가 되셨나요? 현장의 열기는 더욱 뜨겁습니다! 


# 활동가가 왜 연구자가 되어야 하죠?

사람들을 만나 마음을 나누는 활동을 할 때가 많은 활동가들의 사업성과는 정량적인 평가로는 전달되기 어려울 때가 대부분이지요. 그렇다면 우리는 왜 우리의 활동이 중요하고, 지속되어야 하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활용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그 방법을 연구에서 찾아보려 합니다. 이번 연구학교에서 바라보는 ‘연구’는 우리가 해왔던 것, 성과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확장되고 깊어진 이해와 재해석, 끊임없는 질문들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숨과 연구학교를 함께 기획한 최혜자 선생님은 연구학교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들은 자신의 활동에 대해 인식하고 그것이 옳은지, 아닌지를 스스로 되묻고 고민할 여유가 많지 않습니다. 상황에 대한 나의 인식을 다시 돌이켜 생각해 볼 충분한 시간 없이 몸이 바로 실천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인식과 실천 사이에 ‘틈’을 만들어 균형을 잡는 시간, 숨통이 틔이는 시간, 연구학교가 그 시간이 될 것입니다.”


현장에서 그곳에 있기만 해도 아는 그것, 

존재함으로써 자연히 알게 되는 그것,

그것을 발견하는 일상의 연구


전문화, 규격화된 틀을 탈피하여 끊임없이 궁리하는 것이 현장활동가 연구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청과 관찰하는 시선, 궁금해하는 자기 자신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방법은 서로 다르겠지만 궁리하는 단계를 기획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생각은 멈출 수 밖에 없습니다. 모두가 대단한 연구자가 될 필요는 없지만, 내가 무엇을 고민하는지는 스스로 인지할 수 있어야 행복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 모두는

자기 삶의 연구자가 되어야 한다네

 

내가 내 자신을 연구하지 않으면

다른 자들이 나를 연구한다네

시장의 전문가와 지식장사꾼들이

나를 소비자로, 시청자로, 유권자로

내 꿈과 심리까지 연구해서 써먹는다네

 

우리 모두는

자기 삶의 연구자가 되어야 한다네


-박노해 「자기 삶의 연구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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