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과 해석
새로운 식구가 생겼습니다. 2020.09.18

 

 

 

 

새로운 경험, 여행, 만남 등 새로움은 언제나 우리에게 설렘을 가져다줍니다.

때로, 새로움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일상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변했습니다. 이제는 무엇이 우리의 평범한 일상인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가끔 작년의 사진을 보면 환하게 웃고 있는 입을 볼 수 있어서 그립기도 합니다.

 

 

 

                                                       이서인 활동가와 무결이

 

 

마을배움터에서는 함께 하는 활동가들을 '식구'라고 부릅니다.

밥을 함께 먹으며 일상을 나눈다는 의미도 있지만. 함께 가치를 만들어나가고 때로는 싸우기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웃으며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는 사람들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반복되는 멈춤과 시작의 일상이 계속되던 8월 마을배움터에 새 식구가 둘이나 생겼습니다

한 명과 한 마리

이서인 활동가와 바로 무결이입니다.

 

함께 밥을 먹는 사람이 한 명, 안녕(사무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둘이나 늘었습니다. 사람들을 너무 좋아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앉아 있는 식구들에게 애교를 부리고 다니는 무결이와 배움터에 온 지 아직 두 달이 되지 않았지만 1년은 같이 있던 것 같은 이서인 활동가 역시 배움터에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서인 활동가도 무결이도 배움터에서의 적응과 스스로 변화의 시간을 가지는 중인 것 같습니다.

배움터뿐만 아니라 새로운 곳에 왔다면 거쳐가는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역시 배움터만의 지향과 가치를 체득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일이지요

그것은 위탁받았던 품의 가치가 굉장히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활동가들의 땀으로 만들어졌고, 직접 몸으로 경험해보기에는 현재의 상황이 모니터를 마주 보는 만남뿐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직접 아이들 혹은 활동가들을 만나고 그들의 표정, 숨소리, 눈빛으로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기에 저 역시도 이런 만남에서 아쉬움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즐겁게 만나서 얼굴 보며 나눌 수 있는 시간들을 기다리며 즐거운 상상들을 하는 것도 즐거운 매일입니다.

 

홍보팀 업무를 충실히 수행 중인 무결이는 사람들이 올 때 즐겁게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고 때로는 실수를 해서 혼나기도 하고 언제 혼났는지 모르게 다시 애교를 부리며 다가옵니다.

 

이서인 활동가 역시 그동안 해왔던 일들과는 많이 다른 배움터의 일상에서 잘 녹아들며

한 달이 지난 지금은 때로는 앉아서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며, 함께 밥을 먹으며 같은 시간을 함께 보냅니다.

물리적인 시간이 길어지는 것에 대한 의미보다는 함께 화내고, 슬퍼하고, 감정을 나누는 시간들을 함께 한다는 것은 가족만큼이나 가깝고 서로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새로움은 점점 안정감, 익숙함으로 변하기 마련입니다.

익숙함에 빠져서 새로움을 잊기도 하고 안정감에 빠져 새로운 상상보다는 효율성에 매달리기도 합니다.

효율적인 것은 일을 빠르게 진행하는 것에는 굉장히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다양한 상상들을 할 때는 때로는 비효율적인 것들이 더 많은 자극들을 주고는 합니다.

새로움과 익숙함 그 사이에서 유영하며 자신의 것을 만들어가는 것은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는 요즘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벌써 웹진에서 인사드렸던 때가 반년 전이네요. 저 역시 새로움이 가득했고 여전히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배움터의 사람들과 북적북적 나누는 소식도 금방 다시 찾아오길 바라며 함께 읽어주시는 분들께도 다시 그리워하고 있는 평범했던 일상이 다시 찾아오길 바랍니다.

 

 

마을배움터

이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