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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십대셰프학교] 원테이블 레스토랑 이수부 셰프를 만나다! 2020.08.13

 

십대셰프를 모집할 때부터 많은 친구들이 원하고 있던 것이 ‘나만의 레시피’만들기였다.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수록 ‘나의 것’을 찾고 싶은 갈증을 느낄 수밖에 없겠다 싶었다. 요리학교를 다니고 있는 십대들은 직접 요리 할 수 있는 시간은 터무니없어 적었고, 요리할 수 있는 시간엔 요리 자격증에서 보는 레시피 대로만 해볼 수 있다고 한다.

[출처] [십대셰프학교➁] ‘셰프학교를 상상하다’ 중에서

 

셰프학교의 친구들은 여전히 나의 것에 대한 목마름이 크다. 또한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어른들이 정해 놓은 학원의 틀, 자격증 시험 외에 나의 요리에 대해 생각해보고 찾아가는 과정을 만들어가고 있다.

괴짜 아티스트들과 함께 동대문 DRP 소풍은 ‘요리’안에 담겨진 이야기, 관계, 문화, 다양성을 바라보는 시간이었다.

요리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동대문을 뒤적거리고,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을 직접 만나 관계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처음 접하는 새로운 음식 문화와 재료, 향신료를 배우고 직접 만들기도 했다.

요리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보고, 요리에 나의 이야기를 담아보는 과정을 만들면서

그동안 정해놓은 틀 안에 박혀있던 ‘요리’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 우리가 만나고 싶었던 셰프님은요.

SNS, TV에서 홍수처럼 쏟아지는 요즘 시대.

‘맛’에 초점을 맞춘 요리가 아닌 요리에 이야기를 담고 사람들과 교류하고 있는 요리사가 있을까?

재료를 자세히 바라보고, 재료의 담긴 이야기를 찾아내고, 요리를 하는 과정, 식탁에 나의 요리가 올라가는

그 순간순간 까지 ‘소비’가 아닌 요리를 통해 사람들과 ‘관계’하고 나의 ‘이야기’를 담는 요리사는 없을까?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음식을 대접하는 요리사는 어떤 태도와 이야기를 담아내는지가 궁금해졌다.

주변 선생님들께 물어물어 소개받은 이수부 셰프님.

화려한 스펙, 원테이블 레스토랑을 운영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들짝 놀라기도 했지만

십대셰프 친구들과 셰프님이 궁금해서 셰프님이 운영하는 블로그, SNS를 들춰보면서 살짝 엿보니

셰프님은 환경, 재료, 식문화, 사람, 관계, 등 거창한 요리를 선보이거나 화려한 스킬로 손님을

휘어잡는 것이 아닌, 음식을 통해 삶을 고민하고 요리에 그 삶을 녹여내는 셰프님이었다.

 

 

 

#. 이수부셰프의 삶을 엿보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던 날 강남 도곡동 식당 거리가 아닌 조용한 거주 지역에 골목골목을 이리저리 해매이다

찾은 ‘원테이블 레스토랑 이수부’ 정말 이곳에 레스토랑이 있을까? 생각할 정도로 외진 곳에 위치한 레스토랑은

흔히 볼 수 없는 간판도 없이 자그마한 입간판 하나가 전부였다.

이수부 셰프님만이 들려 줄 수 있는 요리사 이야기, 요리에 담긴 이야기, 재료의 이야기, 환경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전문 셰프가 요리하는 모습과 요리를 맛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셰프로서 어떤 일상(삶)을 만들어가고 있는가를 ‘원테이블’이라는 레스토랑의 컨셉을 보면서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요즘 원테이블 레스토랑이 많아지고 있지만 이수부 셰프님의 레스토랑은 조금 달랐다.

셰프님이 추구하는 삶을 보여주듯 공간은 화려하지도, 멋들어지지도 않은 공간이지만 편안함을 주었고,

셰프님의 요리는 식재료가 가진 본연의 맛을 살리고자 요리의 과정이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이었다.

셰프님은 매일 아침 직접 시장을 돌며 그 날의 식재료를 구입하신다. 항상 같은 식재료를 구입하는 것이 아닌

그 날의 재료에 따라 식재료가 달라지고 메뉴 또한 달라진다.

장을 볼 때는 장바구니에 항상 유리용기가 들어있다. 환경에 대한 고민과 철학이 담긴 셰프님만의 삶의 방식이었다.

“해산물 시장을 주로 간다. 요즘 비닐봉투를 쓰지 않는 사회적 운동이 있는데 이상하게 수산물 시장은 아직도 비닐봉투를 사용한다. 비닐을 사용하면 편하지만 내가 조금 불편하면 재료의 신선함이 달라진다.. 얘들(재료)도 하나의 생명인데 존중해야죠” 

 

 

 

 

<축구선수가 찬 공은 발의 각도를 그대로 가지고 날아간다. 공이 작품이라면 발은 정신이다.> - 이성복 

요리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요리가 작품이라면 요리사는 정신이다.

요리에도 요리사의 정신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한다. 이수부 셰프는 이렇게 말한다.

“결국 손님 앞 접시에 선보이는 것은 ‘나 자신이다.’ 요리사는 숨길 수가 없다. 요리에 나의 인생이 담기는 것이다.”

요리사는 일(요리)과 삶이 하나라고 생각한다. 쉬는 날도 요리를 연구하고, 맛을 보고, 듣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서

접시에 올라갔던 내용을 보충하고 또 무언가를 채워가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 마음을 담느냐에 따라 요리를 먹는 요리사의 마음을 사람이 파악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재료를 바라보는 시선, 요리를 선보이기까지 요리사의 노력, 의미들이 요리의 맛으로 표현된다고 생각한다.

#. 삶의 선배로 다가온 이수부 셰프

<세지의 시선 중에서>

요리만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요리도 잘하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 와 닿았던 이유는 현재 제과제빵사를 꿈꾸지만 계속 연습해보고 경험해 보니까 “내가 이걸 직업으로 가져도 즐겁게 일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곤 했는데 저 말씀을 들으니 만약 내가 이 일이 아니라 다른 직업을 갖고 취미로 제과제빵을 한다면 무슨 직업을 할 수 있을까? 내가 또 잘 하는게 뭐가 있지? 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수부 셰프님과의 만남을 통해 내가 그전에 고민하던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고, 이렇게 셰프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되어 기쁘고 뜻깊었던 시간이었다.

 

 

 

<예림이의 시선 중에서> 

이수부 셰프님이 하셨던 말 중에 "인생에 꽃길은 없다 인생은 진흙탕을 걷는것이다"라고 한말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항상 꽃길만 걷자 꽃길만 걷게 해줄게 라는 말들을 보며 아..나는 언제 꽃길을 걷게 되지 하면서 더 나락으로 빠졌던 것 같은데 셰프님이 하시는 말씀이 "내가 걷는 길이 꽃길이아니라 내가 걸어온 길이 꽃길이 되어야한다"라고 하셨다. 그 말에서 아 꽃길을 걸을 날만을 기다리는게 아니라 내가 걸어온 길이 빛날수있게 지금 이 순간에 잘 해야겠구나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던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토마토를 싫어하는 나에게는 이수부셰프님의 요리가 입에 맞지 않았던것 같다. 하지만 토마토소스와 전복을 버무린? 요리를 먹었을때는 전복의 식감도 쫄깃해서 너무 좋았고 토마토소스도 오래 끓이다보니 토마토의 그 시큼하고 토마토스러운 그런 향과 맛이 많이 사라져서 먹기 좋았다. 원래 생선도 즐겨먹지 않는편인데 이수부 셰프님께서 직접 만드신 빵가루가 올려져있는 생선요리는 한입 먹자마자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 이수부 식당에 가서 이수부 셰프님을 만나 평소에 잘 먹지않았던 식재료들을 이용한 요리도 먹어보고 평소에 싫어하던 토마토를 여러가지 방법으로 접해볼수있는 시간이여서 나에게는 유익했던 만남의 시간이였던것 같다.

 

 

 

<인화의 시선중에서> 

기억에서 사라지기 전에 셰프님의 애기를 휴대폰으로 녹음을 했다. 녹음하고 난 뒤 나중에 집에서 들어봤었는데 처음 들을 때 보다 알아들었던 부분도 조금 늘었다. 그리고 셰프님이 했던 말 중에 나는 그 말을 듣고 눈물이 나올 뻔 했다. 그 말이 무엇이냐면 셰프님이 요리를 시작한 나이가 28살 이었는데 지금 이렇게 우리가 10대라는 나이에 자기보다 10년을 빨리 요리를 하고 싶어서 도전하는 열정 자체가 대견하다고 들었을 때 너무 기분이 좋았고 마음이 벅찼고 내 자신에게 자신감이 생겼다.

 

 

 

 

 

 

“인생에 꽃길은 없다. 내가 그 길을 돌아봤을 때 꽃길이면 된다.” 

요즘 누구나 쉽게 내뱉는 “꽃길만 것 자”라는 표현이 많은 곳에서 사용된다.

삶은 다양하고 치열하며 예측하지 못한 것들의 연속이다. 하물며 다양한 경험과 탐색의 과정

시도와 실패를 통한 성장이 중요한 십대 친구들에게는 이 표현은 다양한 가능성을 가로막는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예림이 이야기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손 놓은 채 기다리거나 누군가가 정해놓은 꽃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그 길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고민하게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어떤 노력과 실천을 만들어갈 것인지는 각자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요리도 잘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십대셰프학교에서는 십대셰프 친구들과 요리를 매개로 세상읽기를 시도하고 있다.

정형화된 커리큘럼과 시스템에서 벗어나 요리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나의 삶을 들여다보고 찾아가는 과정을 시도하고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요리, 주방의 이야기와 ‘요리를 잘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누어졌다. 

 

 

당부하고 싶은 것은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기 전에 훌륭한 사람이었으면 해요. ‘훌륭하다.’는 너무 추상적이구요. 요리도 잘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요리만 잘하는 사람은 별로 매력 없어요.

요리만 잘하는 사람은 뭐겠어요. 나를 파는 사람인거에요. 내 몸, 시간, 영혼까지.

접시에 내 영혼이 올라가는데 손님이 돈을 지불 했으면 팔아야 하는 것이잖아요.

남 밑에서 일하려면 그게 맞는 거예요.

하지만 누가 봐도 내 삶이 아름답게 만들고 싶다면 그것이 돈을 적게 벌더라도 행복하거나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이수부 셰프님의 이야기는 십대셰프 친구들에게 나의 삶을 관찰하고 질문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요리에 대해 고민해보고, 나의 삶을 깊게 들여다보고 스스로 사유하는 힘을 조금씩 키워가고 있다.

그 힘을 통해 스스로의 해석과 질문이 만들어가고 있다.

 

 

#. 십대셰프학교는 지금

십대셰프 친구들은 지금 말 그대로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짧은 여름 방학인 만큼 누구보다 자기의 삶을 치열하게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다.

좀 더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우고 있는 친구, 레스토랑을 찾아다니며 요리 공부를 하는 친구,

앞으로의 삶을 위해 고민하는 친구 등 각자의 상황에 맞게 자신의 삶을 채워가고 있는 중이다.

지금 셰프학교는 여행의 욕망을 채울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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